카테고리 없음 2014. 5. 10. 19:35

1.

삼십살이 된다는것은 사소한 것에 서러워지고

겁이 많아지는것이란다.

더 강해질 줄 알았는데

그 말을 듣고

그 말이 맞다고 생각되어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대답이 필요 없는 인생의 진리를 듣는것이다.


2.

망할ㅏㄷㅅ점랴'ㄴㄷ궂채갸;ㅈ다ㅕㅜㅅㅍ;ㅣ캬뉴ㅛ나ㅓ츼/ㄱ

내글돌려내


3

부모님의 늙고 힘 빠진 모양이

날 어느 때보다 호되게 혼내는 기분이다.


내가 네 옆에 있을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넌 무얼하고 있니(무엇을 했니)

넌 행복하니

날 행복하게 해주었니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것을

너를 사랑했던것을

이해하니


이해할것만 같다. 그래서

집에 갈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을 정면으로 마주하기가 힘들다

옆에 앉아 티비를 보면서 힐끗 쳐다볼 뿐이다.


4

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예전엔 친구의 얼굴을 보며 느꼈고

지금은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들의

말도 행동도 아닌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 느낀다


자연스레 서로에게

상처 받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대로 흘러간다

상처 줬다고 하지 않고

상처 받았다고 하지 않는다.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 없고

울상 지을 필요 없다.

서로 떠안은듯 그냥 모르는듯

그 자체로 관계이다.


말하지 않아도 미안해한다는것을

아파한다는것을 알아도 서로 이해하거나

서로 미워한다.

그런 관계라면 어떤식이 되도 그 관계로 그저 그 자체로 흘러간다

Posted by with_the_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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