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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23 프랑스 영화처럼
  2. 2014.04.06 나를 물손님으로 여겨.
  3. 2014.04.03 .
  4. 2014.03.30


































ㄱ.

요즘 작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내 예상데로 맞고 있다. 내가 바라는데로 되고 있다.

대부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나는 여태 그런일이 없어서 나에게 뭔가 힘이 생긴듯한 예를 들면 슈퍼맨같은 느낌이 든다. 뿡야

연초에 회사에서 한시간 안으로 내라고 했던 새해 목표가 이루어질 것 같다.

물론 내게 두시간을 줬다면 좀 더 구체적이고 환상적인 목표를 세웠겠지만

당연히 이뤄지지 않을듯 싶어 추상적으로 냈던 새해 소원이 이뤄질것 같다.

(이럴줄 알았다면 200자 원고지에 수 십장은 거뜬히 쓸 수 있었을텐데)


ㄴ.

지금이라도 덧붙일 수 있다면

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때 그때 본 그 사람 같은 사람과 연인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거렸으면 좋겠다. 좋은 의미로


ㄷ.

죽지 못한다면 살지 못한다는 건가-?

(초중학교 때 본 드라곤볼에서 볼 7개를 모두 모으면 소원을 이뤄주는데

처음엔 똥띠같은 놈이 여자 팬티를 달라고 해서 우주전쟁 하듯이 힘들게 모은 볼을 날려먹었다.

다음엔 7개를 모은 순간 나쁜놈이 가로채서 영원히 살게 해달라고 했다. 불로불사의 몸이 되었다.

나쁜놈이 불로불사의 소원을 이루고 다시 볼 7개가 지구 전지역으로 날아가는 순간

다시 7개를 모았고 손오공군단?이 소원으로 불로불사자를 파편처럼 작은 조각에 넣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불로불사자는 조각 안에서 살게 됐고 방금전 자신이 말한 소원을 취소해달라고 으악질했다.

작품 자체가 권선징작을 깔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는 인간의 염원인 불로불사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줌

무한한 시간을 원하지만 유한성이 없어지면 곧 직옥이 되는것을 보여줌)

죽지 못한다면 시간의 가치가 떨어지긴 하겠지. 그게 어떤것일지 실감나지 않는다.

'지금 존재한다는걸 어떻게 확신하나?'

'존재하지 않네'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다면 꿈의 세계가 실제가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본적은 많다.

저런 멋진 말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지금 존재하는걸까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존재하는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것과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것을 꿈 꾸는것과 다를까


10년전에 원하는 삶을 지금도 살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10년 이후에는 20년 전에 원했던 삶을 살 수 있을까

10년 전에 가지 못 했던 곳을 10년 후에는 갈 수 있을까

바라는것이 똑같다고 가정할 경우

죽을 때까지 할 수는 있을까


나이가 갈수록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것이 기억력 감퇴와 연관이 있는데.

사실 기억할 만한것도 없지 않나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대부분 비슷한 일을 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밥먹고

일년 전이나 2년 전이나 4년전이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는데

그 삶에서 하루하루를 기억할만한 것들이 있는지.

오히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만 일어난다.

이것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준다면야 뭐


20년 동안은 시간이 참 시간답게 흘렀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그 사람들의 시간도 적당히 흘러줬다.

이후의 시간은 고무줄을 늘렸다가 놓은것 처럼 갑자기 줄어들었다.

부모님의 흰머리와 주름살과 굽어지는 허리가 그래.


최근엔

낮과 밤을 바뀌게 두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기장판을 저온으로 틀면 덥고

안틀면 희미하게 몸이 어는 느낌이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전자도 날 졸리게 하고 후자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듣기도 하고 생각도하고 내가 말할 때고 있고

그런 시간은 과거에 있지도 않고 현재나 미래에 있지도 않은,아주 묘한 시간이었다.

(특정 단어나 문장에도 상대성이론이 적용되는가,Y)

저 말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의 시간도 아니었다.

사랑스럽게 눈을 마주하고 있다가도 사랑스럽게 저런 말을 듣거나 생각하거나 말할 때에는

상대가 나에게 하는 말이 맞는지

상대가 그 사람이 맞는지

내가 이곳에 존재하는것인지, 물론 시간에 대해서도.

그런 느낌이 파도처럼 쓸려왔다. 이건 뭘까 하는 생각.내 느낌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린 아이들이 처음 천체망원경을 보는 것처럼


ㄹ.

시간이 지난번 보다 더 흐른것인지

지난 사랑에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새로 깨닫기도 하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됐다. (물론 조금이겠지만!)

모두 나에게 좋은 사람이었고

밝은 에너지였고 넘치는 사랑이었다.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제발그러리라)

힘껏,푹,꽉,딥하게 사랑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올해화이트크리스마스에)


ㅁ.

일이년 정도 아픈적이 없었다. 몸살도 없었고 감기라고 할만한 것도 없었다.

사실 꼬맹이일때 부터 있는 힘껏 퍼붓고

일이 끝나면 아팠던 버릇?이 있었는데

일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면 그때 몸살에 걸리곤 했다.

그 때문에 내가 열심히 살지 않은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7kg가 찐걸 보면 먹는것에만 에너지를 썼던것 같다. 아주 배부른 에너지


+참!

글을잘쓰게해주세요비나이다뿡야

Posted by with_the_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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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불한 돈으로 받는 서비스이지만, 나보다 나이 많은 분께 친절을 받는것이 조금 불편하다.

괜히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상황을 잘못되게 만든것 같은 죄책감을 느낀다.

'포인트 적립하세요?'

'아니요'

'현금영수증 하세요?'

'아니요'

'영수증 드릴까요?'

'네'

이미 정해진 친절 절차를 밟는것도 불편한 것이다.

'영수증만 주세요.'

절차를 간소화시켜 캐셔의 수고를 덜고 나의 필요없는 감정도 덜었다.


처음보는 담배였다. 케이스는 베이지 색상에 여느 담배 케이스와 다른 규격이었다.

캐셔도 익숙하지 않은 담배였는지 한 남자가 담배를 손으로 직접 가르켰다. 손가락으로 푹 찔렀다.

'하나둘셋넷다, 다섯개 주세요'

'만오천입니다'

아무 내용도 감정도 없는 말을 친철하게 말한다. 안면일식 없는 사람일지라도 하루에 딱 한번만 친철하게 말하라면

그렇게 말할수 있을거라 믿는다.

남자 셋은 어수선하게 계산대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처음엔 일행이 아닌줄 알았다.

계산을 하면서 다섯 갑을 떨어트리고 퇴장까지 정신없이 했다.


생수 2L에 910원이라 마음같아선 집에 쌓아두고 마시고 싶다. 누가 4층까지 걸어서 쌓아주겠나.

그것마저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물이 떨어질 때마다 사다 마신다.


'거기 물손님. 주세요'

'영수증만 주세요'

물손님 이라니. 왠지 나를 하대하는 말처럼 들려서 (물론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에) 웃기고 즐거웠다.

물손님 이라니. 그분이 만든 말인가.

충분히 만들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캐셔가 그 말을 나에게만 쓰는것 같다는 묘하게 나쁜 느낌이 들었다.

물만 사가는 손님한테  생수와 더불어 재미까지 준 고마운 분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Posted by with_the_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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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4. 4. 3. 02:33

#

어릴땐 꿈에도 나오지 않을 뜸구름 같은 얘기로만 다가왔다.

나로서는 표현하기도 힘든-아이들이 표현하는 그런 세계이지만 아이들은 절대 모르는 것들?-이야기와 분위기였다.

그 재미로 읽곤 했었고 섬세한 감성이 자극하면 마치 내가 그런 사람이라도 되는냥 뭐라도 되는척 했었다.

자극이라는것이 원래 그렇듯이 오래가지 못했고 어느새 잊혀졌다.잊혀진 줄도 몰랐다.

당신은 왜 이 책을 추천한건가?

'추천'까지 할 책이라는거야? 어째서? 뭐때문에?뭐가 어쨌길래 그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추천했느냐고

전혀 모르겠다

몇 년만에 읽은 작가의 착은 섬세하지도 날 자극하지도 않았다.

줄곧 공감이 갔다. 그래,맞아,그렇지,그런거야 읽는 내내 혼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봤다.

20대 초반에 날 자극했던 작가는 20대 후반에 날 공감하게 만들었다.

초현실적이고 공감 가는건 알겠는데

왜 이 책을 추천했느냐고,

이 책보다 훨씬 좋은 책들을 나도 알고 있는데

당신이 이 책을 왜 추천했는지

알고싶다.


#

아르바이트를 하긴 하지만 삶에 있어 전투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하루종일 일을 하는것과 전투적으로 사는것은 다르니까)

그는 아주 하얗고, 각이 지거나 찐하게 생긴 부분이 전혀 없는 얼굴이다.

말 수가 적고 행동이,옷 매무새가 정갈하다.

해가 기울어질 때 쯤 긴 커튼 밑으로 종이 조각처럼 햇빛이 바닥을 비춘다.

1인용 가죽쇼파에 거의 누워 한 쪽 팔로 책을 보고 한 쪽 팔은 쇼파 옆으로 늘어뜨리고 있다.

책을 읽는것도, 음악 cd를 듣는곳도 아니다.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것 뿐이다. 


그리고

가늘은 손목에 무거운 금색 로레ㄱ스 시계를 차고 마찬가지로 말수가 적고 행동이,옷 매무새가 정갈하다.

얼굴은 하얀 편이데 조금 창백해 보인다.

팔,다리,목이 하얗고 가늘어서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부드럽고 친철한 말투이지만 적당히 강단이 느껴진다.

손을 잡아주지 않는 남자는 매력이 없어

비유를 맞추기 위해 눈치를 보거나 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행동을 한다.

남편은 그녀를 존중한다. 애정행동은 하지 않는다.


큰 일을하는 사람.

큰 일이 아니더라더 가정 내에서 그의 일은 큰 일이다.

실제로 큰 사업이기도 하다.

부인과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가끔 둘이서 외식을 한다.

질투를 하거나 옹졸한 마음을 갖지 않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더 큰 존재인것이다.


#

시계가 중요했을까?

남편 몰래 손깍지를 끼고... 흠

외되는 나쁘지만 둘을 너무 좋은 사람으로 묘사해 놓아서 미워할 수 없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외도가 나쁜것인지도 모르겠고

아휴

결혼에 대해서 말하자면 끝도 없이 머리가 복잡해지니 이건 패스하자


#

여러 사람들이 보고싶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내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하다

건강한지

뭘 보고 뭘 먹고 뭘 듣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정말로 민t 초콜릿, 레몬을 두껍게 썰어 넣은 홍차를 먹고 마시고 싶다.

코st코 가입을 하러 갈까 고민..



Posted by with_the_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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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4. 3. 30. 23:51

# 그동안 블로그를 하지 않은 이유1 ,블로그를 재개한 이유1

글을 쓰면서 해소되고 정리되는 감정을 모르는척 하는건 아니지만

그 자체가 나에게 창피함을 준다

너무 세게 쥐는 습관 때문에 손가락이,팔이 아프다는

글씨체가 예쁘지 않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하는 속도를 꾹꾹 눌러쓰는 글씨 쓰는 속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컴퓨터로 글을 쓴다.

사진도 쉽게 올릴 수 있다. 거지같은 어플 때문에 못올리고 있지만.

다른 어플은 정이 안가.

메모장에 썼다가 외출하고 나갔다 온 사이에 컴퓨터가 고장나 버리면 안되니

(어릴 때 부모님이 사전 고지 없이 컴퓨터를 바꾸는 바람에 모든 자료들이 한 방에 날아가곤 했었다. 꽤 자주)

말하기 편하고,듣기 쉽게

둘러대기 좋은 잡스런 변명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

변명이야 세상의 끝까지 모두 변명일테고

이유는 딱 하나

항상 그랬었고 앞으로도 그러겠지

나에게 어떤것의 이유는 하나만 있어도 모든것이 될 수 있다. 

(블로그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이 그랬듯이)

첫 포스팅때문이다.

처음 썼던 글


#앞으로의 글들에 대해

대충 알아들어서 내용은 가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with_the_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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